어제가 새해 같은데 벌써 1월이 지나 2월이 되었다. 어떻게 보면 하루 자고 그다음 내일이 되는 것뿐인데, 새해가 되면 내가 보냈던 과거를 다 잊고 새롭게, 이전과는 다르게 삶을 살아야 할 것만 같다. 같은 행동이라도 의미 부여를 어떻게 하고 그에 따라 해석을 어떻게 할지는 늘 내 삶의 주제이다. 내 삶을 어떻게 해석할지 너무나 혼란스러울 때 운동을 시작했다. 20대 후반부터 운동에 맛이 들어 미친 듯이 운동만 하던 그때부터 매년 마라톤에 나갔었다. 우수한 기록을 받고, 잘 뛰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나 자신에게 정신 차리라는 의미로 시작된 마라톤이다. 몇 킬로 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라도 몸을 움직여서 나 스스로가 작은 성취감이라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었던 게 가장 컸었다. 성취하는 과정 중에..